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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닝(2018) 줄거리, 벤의 정체와 종수의 선택

by 까망나비 202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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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버닝은 2018년 이창동 감독이 연출하고,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하얼빈 출신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관객들로부터 열띤 반응을 얻었습니다.
 
버닝은 그 독특한 서사 구조와 인물 간의 미묘한 긴장감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결말 부분에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은 점은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다양한 해석을 낳았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결말의 의미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 리뷰에서는 버닝의 결말과 인물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영화 속에 숨겨진 다양한 상징과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려 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영화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을 열고자 합니다.
 

줄거리 요약 (스포일러 주의)

 

주요 등장인물 소개

영화의 중심에는 세 인물이 있습니다. 주인공인 종수(유아인)는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방황하는 청년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친구 해미(전종서)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해미는 남아프리카 여행 중 만난 부유한 남성 벤(스티븐 연)과 가까워지며, 세 사람의 관계는 점차 미스터리로 빠져듭니다.
 

사건의 전개

해미와 벤을 알게 된 종수는 점차 벤의 기이한 행동에 의구심을 품게 됩니다. 벤은 자신의 취미가 헛간을 태우는 것이라고 말하며, 종수에게서 미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후 해미가 갑작스럽게 실종되고, 종수는 벤이 해미의 실종과 관련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며 그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열린 결말

결국 종수는 벤을 찾아내어 그를 죽이지만, 영화는 종수가 벤을 살해한 후 도망치는 장면에서 끝이 납니다. 이 결말은 명확한 설명을 남기지 않아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의 의미를 스스로 해석하도록 만듭니다.
 

벤의 정체와 행동 동기 분석

미스터리한 인물 벤

벤은 처음부터 관객들에게 의문의 인물로 그려집니다. 부유하고 여유로운 삶을 사는 벤은 종수와 해미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한 세계에 살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는 종수와 해미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지만, 그 행동들은 이질적이고 불가해한 면이 많습니다.

귤밭 방화의 의미

벤이 이야기하는 "헛간을 태우는 것"이라는 취미는 영화에서 핵심적인 상징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방화를 저지르는 장면은 없지만, 그의 이 말은 파괴 본능, 무의미함에 대한 표현, 혹은 사회적 비판을 나타낼 수 있는 여러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는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는 허무함을 방화라는 행위로 표현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벤이 상징하는 것

벤이라는 캐릭터는 현대 사회에서 소외되고 불안한 자아를 상징하는 인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는 부유하지만 삶에 대한 애착이나 목적이 없어 보이며, 종수나 해미처럼 삶의 현실적인 문제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벤은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험하는 허무함과 소외감을 대변하는 인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종수의 선택과 심리 분석

벤을 죽인 종수의 결정

영화 후반부에서 종수는 벤을 찾아내어 그를 살해합니다. 종수가 벤을 죽이게 된 배경에는 벤이 해미의 실종과 관련이 있다는 확신과 동시에 벤이 상징하는 부유층에 대한 분노가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의 살해 행위는 벤 개인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공정한 사회 구조에 대한 반발일 수도 있습니다.
 

종수의 변화

영화 초반, 종수는 아무런 목적도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청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해미와 벤을 만나면서 점차 그의 내면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해미에 대한 연민과 벤에 대한 분노는 종수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합니다.
 

종수의 선택이 의미하는 것

종수의 선택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 그리고 욕망과 절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내적 심리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종수는 벤을 죽임으로써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지만,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이 변화할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이 선택은 그 자체로 현대인이 느끼는 무력감과 절망을 대변합니다.
 

열린 결말의 의미와 해석

명확한 해답이 없는 이유

버닝은 명확한 해답을 제공하지 않고 열린 결말을 선택합니다. 이는 감독 이창동이 의도적으로 관객에게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벤의 정체, 해미의 실종, 종수의 선택 모두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

영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벤의 방화 취미는 상류층의 부패와 무책임함을 상징할 수 있고, 해미의 실종은 소외된 개인들의 존재감 상실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종수의 살해 행위는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반발로 읽힐 수 있으며, 결말의 모호함은 현대 사회가 가진 복잡한 문제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열린 결말이 주는 의미

열린 결말은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 속 사건들의 결말을 스스로 해석하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불안과 불확실함을 통해 현대 사회를 다시금 바라보게 합니다. 이러한 불완전한 결말은 영화가 던지는 질문들을 더욱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관객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합니다.
 

결론

버닝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다루며, 불공정한 구조와 그 속에서 소외된 개인들의 고민을 담아냅니다. 또한 젊은 세대가 느끼는 불안과 무력감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인간 심리의 복잡함을 파헤칩니다. 영화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지만, 그 자체로 현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제시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가장 큰 감정은 불안과 허무함이었습니다. 특히 벤이라는 인물이 상징하는 현대인의 고립감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습니다. 앞으로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된다면, 종수가 느끼는 내면의 변화를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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